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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경기 구칸사키vs라운트리

 

이경기는 해설진들의 말처럼 출제의도가 분명 했다.

최고의 타격 테크닉을 가진 구칸사키가 얼마나 차원이 다른 타격을 선 보일까? 레스링방어와 그래플링 방어가 얼마나 잘되어 있을까?

MMA선수지만 그래플링 성향의 타격가 라운트리가 레스링을 얼마나 잘 활용해줄까? 사키의 타격을 얼마나 잘 방어해낼까?

하지만 경기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라운트리의 한방 KO승 이었다.

첫번째 UFC경기에서 입식에서 쌩쌩하던 사키가 종합격투기에서 다른 템포때문에 지치는 모습을 보였다. 사키는 스텝을 많이 밟지는 않으면서 레거킥을 꽂아 넣기 시작했다. 반면 라운트리는 스텝을 많이 밟으면서 타격 맞불을 넣었다. 하지만 사키가 레거킥을 차는 순간 라운트리가 큰손 스트레이트를 꽂아 넣었다. 순식간에 KO가 나왔고 사키는 넘어진 상태에서 가드만 올릴뿐 아무런 대처를 하지 못했다. 출제의도가 너무 분명해서 일까 라운트리는 완벽히 풀어 냈다. 1라운드 초반에 승패가 가려져서 럭키펀치가 아닐까 생각 하겠지만 라운트리가 정확하게 풀어내서 나온 결과가 맞다. 사키는 10온스 글러브로 레거킥을 하듯 공격 했는데 너무 자신감 있게 너무 크게 찼다. 하지만 MMA에선 그렇게 크게 레거킥을 차서는 안되었고 레거킥의 자세 특성상 가드가 떨어지는 것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공격해 넣었다. 너무 입식 스타일의 레거킥 이었다. 사키가 타격에서 조차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슐츠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인바 있는 사키의 팬인 필자는 그의 성공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다. 만약 UFC가 바다하리를 스카웃 해서 이런일이 벌어졌다면 입식과 종합의 타격이 얼마나 다른지 모두가 더 놀랐을 것이다.

 

 

 

 

제2경기 마이클 키에사vs앤소니 페티스

 

UFC전 챔피언 앤소니 페티스는 아주 잠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하파엘도스안요스가 완벽한 공략법을 가지고 침식 시킨 후부터 그는 top랭커들이라면 누구나 이길수 있는 선수가 되었다. 화려한 킥과 먼거리에서 공격이 강하지만 레스링 방어가 취약한 그는 케이지까지 몰고 가서 짧은 거리에서 더티복싱을 하며 레스링을 노려주는 게임플랜을 할수만 있다면 그를 이길수가 있다고 모든 격투기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1라운드

 

키에사 역시 그 게임 플랜을 가져 왔다. 레스링 베이스의 타격가인 키에사는 잽을 주며 다가가 레스링으로 넘겨 눌러 놓고는 파운딩을 넣는다. 하지만 페티스의 또다른 장점은 그래플링이 강하다는 거다. 파운딩하는 키에사의 왼쪽 빈틈으로 빠져나와 키에사의 back을 잡는다. 하지만 키에사는 유도식 발목걸기로 넘기지만 눌러 놓지는 못한다. 빠져나간 페티스에게 키에사는 노골적으로 또 다시 케이지 레스링 싸움을 건다. 투렉을 걸다 움직이는 페티스에게 덧걸이를 성공한다. 하위에서 페티스가 움직이자 키에사는 잠깐 일어난다. 그순간 페티스는 누운상태에서 일어선 키에사를 상대로 카포에라식 발차기를 선보인다. 타격이 크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페티스를 좋아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그렇게 일어난 페티스는 키에사와 페이크에 가까운 견재용 타격으로 라운드를 보낸다.

 

2라운드

 

라운드 시작과 함께 페티스는 바디킥과 큰손 스트레이트를 성공 시킨다. 다운당한 키에사에게 페티스는 길로틴초크를 시도 한다. 필자는 길로틴 초크를 시연하는 MMA선수들에게 의구심을 많이 갖고 있다. 이유는 성공확률이 그리 높지도 않은데 실패시 하위포지션을 주어야 하기에 리스크가 큰 기술이기 때문이다. 결국 길로틴초크에서 목을 빼낸 키에사지만 페티스는 트라이앵글 암바를 잡아 성공시켜 승리를 가져간다.

 

페티스가 이길수 있었던건 키에사의 그래플링이 좋지 못해서 였고 페티스의 그래플링은 생각보다 더 뛰어나서 였다. 페티스는 키에사를 꺽으며 다시 랭킹 안에 진입하게 되었다. 이로써 우리는 페티스의 화려한 킥을 더 볼수 있게 되었다.